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태가 되어, 가래가 잘 배출되지 않고 염증과 감염이 반복되는 만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늘어난 기관지에는 점액이 고이기 쉬워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고, 이 때문에 기침과 가래가 오래 이어집니다. 기침과 가래가 몇 주씩 가는 일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해요.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손상된 뒤 늘어나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의 심한 폐렴, 결핵, 비결핵항산균 감염, 홍역·백일해 같은 호흡기 감염 뒤에 생기는 것이 대표적이에요.
이 밖에 낭성섬유증이나 일차섬모운동이상증처럼 점액을 내보내는 기능이 선천적으로 떨어진 질환, 면역글로불린 부족 같은 면역결핍, 알레르기성 기관지폐아스페르길루스증, 류마티스관절염과 염증성장질환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이물이나 종양으로 기관지가 좁아져도 생길 수 있어요.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 늘어난 기관지에는 가래가 고이고 세균이 자라 염증이 생기며, 그 염증이 다시 기관지를 손상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몇 주 이상 이어지는 기침과 매일 나오는 가래입니다. 가래는 양이 많고 끈적하며 노랗거나 초록빛을 띠는 경우가 흔해요.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 가슴 불편감이 생기고 같은 부위에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감염이 악화되면 가래 양이 늘고 색이 짙어지며 열이 나기도 해요. 가래에 피가 섞이는 객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 신호가 궁금하면 기관지확장증 초기 증상을 참고해 보세요.
아침에 뱉은 가래를 투명한 컵이나 흰 휴지에 받아 색과 양, 피 섞임 여부를 며칠간 확인해 보세요. 아래 신호가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까운 응급실은 지금 문 연 응급실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기관지확장증은 흉부 고해상도 CT로 확진합니다. 기관지 안지름이 나란히 달리는 폐동맥보다 넓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지 않으며, 기관지 벽이 두꺼워진 소견을 확인합니다. 흉부 X선은 이상 여부를 먼저 살피는 데 쓰지만 가벼운 병변은 놓칠 수 있어요.
진단 뒤에는 원인과 상태를 평가합니다. 가래 배양검사로 세균을 찾고, 항산균 검사로 결핵과 비결핵항산균 감염 여부를 봅니다. 폐기능검사는 숨길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보여 주고, 혈액검사는 면역 이상 여부를 살피는 데 쓰여요. 기도가 막힌 것이 의심되면 기관지내시경을 하고, 낭성섬유증이나 일차섬모운동이상증이 의심되면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치료의 중심은 기관지에 고인 가래를 꾸준히 배출하고 감염이 반복되지 않게 막는 것입니다. 이미 늘어난 기관지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 가래 배출 관리를 매일 이어가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항생제는 가래 배양검사 결과와 증상에 따라 의사가 고르므로 남은 약을 임의로 다시 먹거나 중간에 끊지 마세요. 기침을 억제하는 진해제는 가래 배출을 방해할 수 있어 의사·약사와 상의한 뒤에 사용해야 합니다. 약의 종류와 사용 횟수는 의사·약사와 상의해 정해요. 치료 순서가 궁금하면 기관지확장증 치료 시작 순서도 함께 읽어 보세요.

가래가 고인 상태에서 감염이 반복되면 폐 손상이 쌓입니다. 같은 부위에 폐렴이 자주 생기고, 폐농양이나 농흉(흉막강에 고름이 차는 상태)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늘어난 기관지 주변 혈관이 약해져 객혈이 생길 수 있으며, 양이 많으면 응급 상황입니다. 오래 진행하면 폐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이나 폐성심(폐 혈압이 높아져 심장 오른쪽이 무리하는 상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래 양이 평소보다 늘거나 색이 짙어지거나 열이 나면 급성 악화 신호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면 항생제와 흡입 약물을 쓰기 전에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부정맥이나 심장질환이 있으면 기관지확장제 사용 후 두근거림이 심해질 수 있어 의사에게 병력을 알려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나 경과 상담이 필요한데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기관지확장증 비대면 진료를 알아볼 수 있어요. 다만 피가 섞인 가래가 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은 직접 방문해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미 생긴 기관지 손상은 되돌리기 어려워서, 원인이 되는 감염을 막고 악화를 줄이는 것이 중심입니다. 홍역·백일해·폐렴구균·독감 예방접종을 일정에 맞춰 받고, 폐렴이나 결핵 같은 호흡기 감염은 초기에 치료해 기관지 손상을 남기지 않도록 해요. 아이가 이물을 삼키거나 들이마신 뒤 기침이 이어지면 진료를 받아 이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흡연은 기관지 염증을 키우므로 금연이 필요하고, 면역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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