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질환입니다. 상기도 감염이라고도 부릅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가벼운 질환입니다. 다만 영유아와 고령자,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경과를 더 꼼꼼히 살펴야 해요.

감기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리노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이며,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도 감기를 일으킵니다. 원인 바이러스가 매우 다양해서 한 번 앓아도 다른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온 침방울을 들이마시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질 때 옮습니다. 차가운 공기 자체가 원인은 아니지만 환절기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공기가 건조해 유행이 잦아요.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쌓여 면역이 떨어졌을 때도 걸리기 쉽습니다. 인플루엔자(독감)는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인 별개의 질환입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보통 1~3일이 지나 목이 칼칼하거나 따가운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이 나타나고 몸이 나른하며 가벼운 두통이나 근육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미열이 나기도 하며, 어린이는 열이 더 높게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처음 2~3일에 심하다가 점차 줄어듭니다. 기침은 다른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얼마간 남을 수 있어요. 갑자기 열이 높게 오르고 온몸이 쑤시는 양상이면 감기보다 독감일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열이 3일 넘게 이어지거나 증상이 열흘 넘게 좋아지지 않으면 내과 진료를 받으세요. 생후 3개월 미만 영아가 열이 나면 바로 소아과 진료를 받으세요. 성인은 내과 병원 찾기에서 가까운 내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숨이 차거나 숨쉬기 힘들고 가슴이 아프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의식이 흐려지거나 목이 뻣뻣하고 심한 두통이 있으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가까운 응급실은 지금 문 연 응급실 찾기에서 확인합니다.

감기는 대개 증상과 진찰만으로 진단합니다. 의사가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경과, 열의 정도,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는지를 묻고, 입안과 목, 코 안을 살펴본 뒤 청진기로 폐 소리를 확인해요.
일반적인 감기에는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독감이나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코나 목에서 검체를 채취해 신속항원검사나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합니다. 목 통증이 심하고 기침이 거의 없으면 세균성 인후통(연쇄상구균 감염)을 감별하기 위해 인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숨소리가 거칠거나 고열이 오래가면 폐렴을 확인하려고 흉부 X선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감기를 직접 없애는 약은 없어 증상을 줄이면서 몸이 회복하도록 돕는 치료가 중심입니다. 충분히 쉬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기본이에요. 열과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씁니다. 이부프로펜의 부작용과 복용법은 이부프로펜 부작용과 복용법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콧물과 재채기에는 항히스타민제, 코막힘에는 비충혈제거제, 가래에는 거담제를 증상에 따라 씁니다.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라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처럼 세균 감염이 겹쳤을 때 의사가 판단해 처방합니다. 약의 용량과 횟수는 나이와 체중, 다른 질환에 따라 달라 의사·약사와 상의해 정합니다.
소아와 청소년에게는 아스피린 성분 해열제를 임의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면 감기약을 먹기 전에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든 코막힘 약을 먹기 전에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종합감기약을 여러 개 함께 먹으면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성분이 겹칠 수 있어 성분표 확인이 필요합니다. 영유아의 해열제와 감기약은 나이와 체중에 맞춰야 하므로 의사·약사와 상의해 사용합니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낫지만, 바이러스로 약해진 점막에 세균이 감염되면 증상이 길어지거나 나빠집니다. 흔한 합병증은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인두염과 편도염이며 편도염은 편도염의 원인과 관리에서 더 볼 수 있어요. 바이러스가 기관지나 폐로 내려가면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기를 계기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좋아지던 열이 다시 오르거나 기침, 누런 콧물, 얼굴 통증, 귀 통증이 심해지면 합병증이 생겼는지 진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충분히 자고 쉬면서 미지근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합니다.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환기하면 목과 코의 불편이 줄어요. 코막힘에는 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내는 방법이 도움이 되고, 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가글을 합니다. 담배 연기는 기침과 인후통을 악화시키므로 피합니다.
열이 있고 기침이 잦은 동안에는 마스크를 쓰고 학교나 직장 출근을 조절해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합니다.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감기 비대면 진료로 상담받을 수 있어요. 다만 숨쉬기 힘들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 위급 신호가 있으면 비대면이 아니라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비누로 30초 정도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기본입니다. 씻기 어려우면 알코올 손소독제를 사용합니다.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컵이나 수건을 함께 쓰지 않아요. 실내를 자주 환기하고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해 면역을 유지합니다. 감기 자체를 막는 백신은 없지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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