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흥분해 발작이 반복되는 만성 뇌질환입니다. 발작이 한 번 있었다고 모두 뇌전증은 아니고, 뚜렷한 원인 없이 되풀이될 때 진단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뇌전증의 증상, 원인, 치료, 병원에 가야 할 때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 때문에 발작이 반복되는 만성 뇌질환입니다. 예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렀고 지금은 같은 병을 뇌전증이라고 부릅니다.
진단은 발작 횟수로 정합니다. 열이나 심한 저혈당 같은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발작이 두 번 이상 있으면 뇌전증으로 봅니다. 한 번만 발작했어도 뇌파나 뇌 MRI에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소견이 있으면 같은 진단을 내릴 수 있어요.
쓰러져 몸이 뻣뻣해지는 모습만이 아니라 몇 초간 멍해지거나 한쪽 손만 떨리는 것도 뇌전증 발작입니다. 발작이 시작되는 뇌 부위에 따라 모습이 달라요.
| 발작 유형 | 나타나는 모습 | 의식 |
|---|---|---|
| 전신 강직-간대 발작 | 갑자기 의식을 잃고 온몸이 뻣뻣해진 뒤 팔다리가 리듬 있게 떨립니다. 혀를 깨물거나 소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 소실 |
| 초점 발작 | 한쪽 팔이나 얼굴이 떨리거나, 이상한 냄새·기시감이 들거나, 입맛을 다시고 손을 만지작거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 유지되거나 흐려짐 |
| 결신 발작 | 하던 동작을 멈추고 한곳을 멍하게 바라보다 돌아옵니다. 소아에서 흔합니다. | 순간적으로 끊김 |
발작이 멈춘 뒤에는 극심한 피로와 혼란, 두통이 남아 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작 직전 이상한 냄새나 울렁거림 같은 전조를 느끼는 분도 있어요.
발작처럼 보이는 다른 증상도 있습니다. 의식이 유지되는지, 잠시라도 참을 수 있는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구분 | 뇌전증 발작 | 편두통 | 틱 장애 |
|---|---|---|---|
| 의식 | 흐려지거나 사라짐 | 유지됨 | 유지됨 |
| 양상 | 멍해짐, 경련, 같은 동작 반복 | 욱신거리는 두통, 빛·소리에 예민 | 짧고 갑작스러운 눈 깜박임·헛기침·몸짓 반복 |
| 참을 수 있는지 | 참을 수 없음 | 해당 없음 | 잠시 참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음 |
편두통의 시각 전조는 초점 발작과 비슷해 보일 수 있어, 판단이 어려우면 신경과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뇌에 생긴 구조적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검사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나이에 따라 흔한 원인이 달라집니다.
뇌혈관 기형은 발작이 첫 증상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뇌동정맥 기형의 증상과 뇌전증 발작에서 볼 수 있어요.
원인과 별개로 발작을 부르는 계기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 약 거르기, 과음, 심한 스트레스, 고열이 대표적입니다.
뇌파 검사와 뇌 MRI로 진단하고, 치료는 항발작약물이 기본입니다. 안전을 확보한 뒤 발작 장면을 휴대폰으로 찍어 두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항발작약물은 신경세포의 과한 흥분을 낮춰 발작을 막습니다. 레베티라세탐, 라모트리진, 카바마제핀, 발프로산 등이 있고 발작 유형, 나이, 임신 가능성에 따라 의사가 고릅니다. 약으로 발작이 조절되는 환자가 많습니다.
약을 하루 거르거나 임의로 줄이면 발작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발프로산은 임신 중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복용량과 중단 여부는 담당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두 가지 이상의 약을 충분히 써도 발작이 계속되면 약물난치성 뇌전증으로 보고 수술, 미주신경자극술, 케톤식이요법을 검토합니다. 일상에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금주를 지키고 욕조 목욕 대신 샤워를 권합니다.
원인 모를 발작이나 의식이 끊기는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발작이 멎고 회복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병원에 가세요.
성인은 신경과 병원 찾기에서 가까운 곳을 찾으면 됩니다. 검사에서 종양이나 혈관 기형이 발견돼 수술을 검토할 때는 신경외과 병원 찾기로 이어 갑니다. 아이는 소아청소년과 신경 분과에서 진료합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있으면 119를 부르거나 지금 문 연 응급실 찾기로 가까운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같은 병입니다. 간질이라는 이름이 주는 편견을 줄이려고 뇌전증으로 바꿔 부릅니다.
대부분의 뇌전증은 부모에게서 그대로 물려받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유전성 뇌전증이 있어 가족 중 환자가 여럿이면 신경과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아요.
사람마다 달라서, 발작 없이 오래 지내면 의사가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당 의사와 상의 없이 임의로 끊으면 발작이 다시 생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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