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에 걸렸다고 모든 아이가 수액을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액은 독감을 낫게 하는 치료가 아니라 마시지 못해 생긴 탈수를 채우는 치료라서, 물을 잘 마시고 소변을 평소처럼 본다면 집에서 수분을 먹이며 지켜봐도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액이 필요한 아이의 상태, 집에서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아니요, 독감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액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수액은 몸에서 빠져나간 물과 전해질을 혈관으로 직접 채우는 치료이고, 바이러스를 없애거나 열을 내리는 작용은 없습니다. 열이 나면 땀과 호흡으로 수분이 빠지는데 아이는 입맛도 떨어져 마시는 양이 줄어요. 이때 입으로 마셔서 손실을 따라잡는다면 수액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액이 몸에서 하는 일이 궁금하다면 수액 맞는 이유를 읽어보세요.
수액이 필요해지는 때는 마신 것을 계속 토하거나 탈수가 이미 뚜렷할 때입니다. 이 판단은 병원에서 아이의 상태를 직접 보고 내립니다.
소변이 눈에 띄게 줄고 마시지도 못하는 아이는 수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변 횟수, 눈물, 입술, 깨어 있을 때의 반응을 보면 탈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요.
| 아이 상태 | 탈수 정도 | 할 일 |
|---|---|---|
| 잘 마시고, 소변을 평소 횟수로 보며, 울면 눈물이 난다 | 거의 없음 | 집에서 수분을 소량씩 자주 먹이며 지켜봅니다 |
| 소변 횟수가 줄고 색이 진하며, 입술이 마르고 평소보다 보챈다 | 가벼움~중간 | 당일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고 수액 여부를 정합니다 |
| 8시간 이상 소변이 없고, 울어도 눈물이 안 나며, 눈이 푹 꺼지고 축 처진다 | 심함 |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갑니다 |
영아는 정수리의 말랑한 부분인 숫구멍이 평소보다 푹 꺼져 보이면 탈수를 의심합니다. 먹일 때마다 토하는 아이는 입으로 보충하는 방법이 이미 실패한 상태라서 병원에서 정맥 수액을 고려합니다. 소변 횟수를 적어 가면 의사가 판단하기 쉬워요. 기저귀를 쓰는 아기라면 마지막으로 젖은 기저귀를 간 시각을 기억해 두세요.
수액을 맞아도 열이 내리거나 독감이 빨리 낫지는 않습니다. 열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제로 조절하고, 독감 바이러스는 증상이 시작되고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오셀타미비르 등)를 쓸 때 효과가 높습니다. 해열제 용량은 체중에 따라 정해지므로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이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 이후에 쓰고, 아스피린은 라이증후군 위험 때문에 독감 아이에게 쓰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독감 수액'이라며 놓는 주사가 탈수를 채우는 수액이 아니라 항바이러스제를 혈관으로 맞는 주사인 경우도 있어요. 무엇을 왜 맞는지 의사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한편 탈수 치료가 아닌 영양 목적의 수액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여서 병원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가격은 감기 수액 가격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많은 양을 몰아서 먹이지 말고 5~10분 간격으로 한 모금씩 자주 먹이세요. 구토가 있는 아이는 한꺼번에 마시면 다시 토하기 쉬워서 티스푼이나 작은 컵으로 조금씩 시작합니다. 토한 뒤에는 10분쯤 쉬었다가 다시 소량부터 먹이면 됩니다.
독감이 의심되면 증상이 시작된 날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신속 검사로 독감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시작 48시간 안에 쓸 때 효과가 높기 때문이에요. 만 5세 미만이거나 천식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아이는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아 더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까운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병원 찾기에서 찾을 수 있어요.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당일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 신호가 하나라도 보이면 119를 부르거나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경련, 의식 저하가 있으면 119를 부르고, 그 밖의 신호라면 소아 야간·응급 진료 찾기에서 밤이나 휴일에 갈 수 있는 곳을 확인한 뒤 이동합니다.
수액은 탈수만 채우고 바이러스에는 작용하지 않아 항바이러스제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쓸지는 증상 시작 시점과 아이 상태를 보고 의사가 정합니다.
밥을 먹지 못해도 물이나 경구수액용액을 마시고 소변이 평소처럼 나온다면 수액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식욕은 열이 내리고 며칠 지나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탈수가 풀리면 처졌던 기운은 나아지지만 열과 기침은 독감 경과에 따라 며칠 이어집니다. 수액 후에도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다시 축 처지면 재진료를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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