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TSD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도 부르며, 생명이 위협받거나 심하게 다치거나 성폭력을 당하는 것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뒤 그 기억이 일상을 흔들 만큼 오래 이어지는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사건이 끝난 뒤에도 몸과 마음이 계속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반응하며, 증상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생활에 지장을 주면 진단을 고려합니다. 진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합니다.

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에 생깁니다. 교통사고, 화재·재난, 폭행, 성폭력, 전쟁·군 복무, 아동기 학대,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하는 일이 대표적입니다. 의료진이나 구조대원처럼 직업상 외상 사건에 반복해서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요.
같은 사건을 겪어도 모두 PTSD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건이 길고 강렬했는지, 이전에 다른 외상을 겪었는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병력이 있는지, 사건 뒤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는지가 영향을 줍니다. 뇌에서는 공포를 처리하는 편도체가 과민해지고, 기억을 정리하는 해마와 감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위협에 대한 뇌와 신체의 반응이 사건 뒤에도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증상은 네 가지 묶음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사건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직장, 학업, 가족 관계에 지장을 주면 PTSD를 의심합니다. 증상이 사건 직후 며칠 안에 시작했더라도 한 달 안에 가라앉으면 다르게 보기도 해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사건 경험과 증상을 면담으로 확인합니다.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만으로 PTSD를 확진하지는 않습니다. 진단은 다음 내용이 함께 확인될 때 내립니다.
사건 후 3일에서 1개월 사이에 같은 증상이 있으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봅니다. 증상 설문(PCL-5)이나 구조화 면담(CAPS-5)을 쓰기도 하고, 우울·불안·음주 문제와 갑상선 질환 같은 신체 요인도 함께 확인해요.

치료의 중심은 외상에 초점을 맞춘 심리치료입니다. 외상 중심 인지행동치료, 지속노출치료, 인지처리치료,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EMDR)가 쓰이며, 안전한 환경에서 사건의 기억과 감정을 단계적으로 다뤄 공포 반응을 줄입니다.
약물은 심리치료를 받기 어렵거나 우울·불안·불면이 함께 있을 때 보조로 씁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설트랄린과 파록세틴이 대표적이고, 벤라팍신도 사용합니다. 악몽에는 프라조신을 쓰기도 하지만 효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종류와 기간은 증상과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사·약사와 상의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면 약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PTSD 치료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고 의존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불안장애, 알코올·약물 사용 문제가 함께 생기기 쉽습니다. 불면, 두통, 만성 통증 같은 신체 증상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직장·학업·가족 관계가 무너지고 사람들과 멀어질 수 있으며, 자살 생각과 시도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족은 사건을 캐묻기보다 곁에서 들어주고, 놀람이나 회피를 성격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나도 악몽이나 떠오르는 장면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술이나 약물로 증상을 달래는 일이 잦아졌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가까운 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병원 찾기에서 찾을 수 있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해나 다른 사람을 해치고 싶은 충동이 있으면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가세요. 가까운 응급실은 지금 문 연 응급실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PTSD 비대면 진료로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시작해 볼 수 있어요.

사건 자체를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PTSD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건 직후 안전을 확보하고 가족·친구 같은 지지 체계가 곁에 있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사건 직후 경험을 억지로 자세히 말하게 하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아요. 대신 불면, 악몽, 과민이 이어지는지 살피고 증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 조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만성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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