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과 '이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 < 정신과 A-Z > 3편 🧠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우울증은 우리나라에서 10명 중 1명이 걸리는 흔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우울증 환자에 대해 편견섞인 시선을 내비치곤 합니다. 우울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우울증 치료를 가로막는 큰 장벽이 되곤 합니다.

오늘 FAQ에서는 항우울제의 상호작용, 복용법, 산후우울증에 대해 알아보며 우울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우울증약과 여드름약을 같이 복용해도 되나요?

네, 우울증약과 여드름약(이소티논)의 경우 함께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이소티논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성분은 크게 스테로이드, 피임약, 비타민A와 테트라싸이클린계열의 항생제, 카르바마제핀 등이 있습니다.

2. 우울증약과 타이레놀을 같이 복용해도 되나요?

네, 우울증약과 타이레놀을 함께 복용해도 특별히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울증 약과 타이레놀을 함께 복용해도 됩니다. 다만 항우울제나 타이레놀은 모두 간에 부담이 되는 성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약물 모두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경구피임약과 우울증약을 같이 복용해도 되나요?

네, 우울증약과 피임약을 같이 먹어도 보고된 상호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구피임약과 같이 복용해서 안되는 약으로는 항생제(리팜핀), 항전간제(페니토인, 카르바마제핀, 프리미돈), 항바이러스제(옴비타스비르, 파리타프레비르, 다사부비르)가 있습니다.

4.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카페인 음료를 먹어도 괜찮을까요?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면 되도록 카페인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우울제에는 항우울증 약에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물을 함유돼 있습니다. 또한 커피, 홍차, 녹차, 초콜릿 등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음식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항우울제와 카페인을 함께 복용 시 혈압 증가, 심장박동 매우 빨라짐, 신경질적이 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증상의 호전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항우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뿐만 아니라 신경전달물질 수용체까지 영향을 미치는 약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까지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우울증약을 먹더라도 초반에는 증상의 호전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4주 이상 약을 복용해 보고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의사와 상담해 보시길 바랍니다.

6. 우울증약을 먹고 증상이 없어졌는데, 약을 그만 먹어도 될까요?

항우울제는 증상 조절과 재발 방지 둘 다를 위해 쓰는 약입니다. 우울증은 재발 가능성이 큰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졌어도 의사가 처방한 약은 꾸준히 먹어야 합니다. 따라서 당뇨약이나 혈압약처럼 만성질환 약을 복용한다는 생각으로 빼먹지 않고 꾸준히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여 우울증이 재발하는 경우 그때는 약이 잘 안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자의로 약을 끊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7. 우울증약은 복용 후 며칠이 지나야 효과가 생기나요?

우울증약은 복용 후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약이 아닙니다. 서서히 수면, 식욕, 불안 증상의 호전이 나타나고 4주 정도가 지나야 우울, 무력감 등의 주요 우울 증상에 개선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건강검진 시 약을 중단해야 하나요?

아니요, 건강검진이 있더라도 우울증약 중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임의로 중단 시 몇몇 약물에서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당일엔 공복 상태로 가야 하므로 아침 식후 복용하는 약만 피하시면 됩니다.

9. 우울증약 부작용으로 기억력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울증약으로 기억력이 줄어든다는 것은 우울증약에 대한 오해입니다. 오히려 항우울제를 먹지 않고 우울증을 방치하면 뇌에 손상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MRI를 이용한 연구에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위가 줄어들어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뇌 건강을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여 우울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10. 산후우울증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출산 직후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출산의 고통으로 산후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전에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임산부의 30~50%는 다음 임신 시에도 다시 우울감을 크게 경험합니다. 또한 산후 우울증은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 어머니 역할에 대한 중압감, 고부 갈등, 부부 갈등 등의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신과 진료에 대한 FAQ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우울증을 어렵게 보지만 말고, 불안감으로 인한 신체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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