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고혈압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약 567만명이었던 고혈압 환자수가 2019년에는 약 650만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만성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 비율을 차지하며, 전체 인구 중 30%정도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을 거라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고혈압'을 간략하게 정의하자면, 혈압이 정상치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에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참고로, 수축기 혈압 (최고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배출할 때의 압력, 확장기 압력 (최저 혈압)은 심장이 쉬고 있을 때의 압력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에서 '혈압'은 무엇을 뜻할까요? 혈압(血(피 혈) 壓(누를 압)) 즉, 심장에서 혈액을 밀어낼 때 혈관 내에 생기는 압력을 말합니다.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 혈액의 통로 역할을 하는 혈관, 혈액이 혈관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압력인 혈압, 이 3가지의 관계를 이해하시면, 고혈압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적으로 혈관이 노폐물 없이 깨끗하다면, 혈액이 지나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혈관에 중성지방·콜레스트롤 등 노폐물들이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심장에서 혈액을 밀어낼 때 기존보다 더 높은 압력을 가해야 혈액이 혈관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염된 혈관을 혈액이 무사히 통과하게 하기 위해 심장이 높은 압력으로 혈액을 밀어내는 것이 고혈압 입니다.
혈액이 혈관을 높은 압력으로 지나갈 때, 혈관, 장기 등에도 많은 부담을 주게 됩니다. 센 압력의 혈액이 혈관에 지나가면, 혈관에 무리가 오고, 무리가 온 혈관을 거쳐 몸 곳곳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혈액, 혈관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고혈압을 방치한다면, 심장,뇌, 신장 등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에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간혹, 두통, 이명, 현기증, 손발 저림,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증상이 계속될 경우 전문가에게 진료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평소 자신의 혈압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고 관리한다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평소 혈압 측정을 습관화하면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하게 관리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혈압의 정의와 합병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고혈압이 유발하는 합병증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꾸준한 진단과 검사가 중요해요.
또한, 이미 고혈압 초기 증상이 있거나 고혈압 관련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