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피부에 좁쌀만 한 살색 돌기가 하나둘 늘어서 사마귀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가운데가 옴폭 파여 있던 적 있으신가요?
이런 모양이면 물사마귀일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번지는 속도나 생긴 위치에 따라 병원에서 봐야 하는 경우도 따로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 물사마귀의 특징과 관리법,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물사마귀는 폭스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몰루스쿰 바이러스(MCV)에 감염돼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피부 표면에 구진성 병변이 생기고, 긁어내면 흰색 비지 같은 물질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독 아이들에게 많이 보이는 이유는 어린이집이나 목욕탕, 수영장처럼 피부가 자주 맞닿는 환경에 있습니다. 한 아이에게 생기면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다른 아이에게도 번지기 쉽습니다.
한두 개만 생기고 끝나는 아이도 있지만, 긁다가 바이러스가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 붙는 자가접종 때문에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몸통이나 팔다리처럼 옷이 스치는 부위에 잘 생기는 편입니다.
물사마귀는 살색의 둥근 돌기로 크기는 1~5mm 정도이고, 가운데가 옴폭 들어간 모양이 특징입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생겨 표면이 거칠고 오돌토돌한 것이 다릅니다.
| 구분 | 물사마귀 | 사마귀 |
|---|---|---|
| 원인 | 몰루스쿰 바이러스(폭스바이러스) | 인유두종바이러스(HPV) |
| 모양 | 둥글고 가운데가 옴폭 들어간 살색 돌기 | 표면이 거칠고 오돌토돌한 구진 |
| 긁어내면 | 흰색 물질이 나옴 | 특별한 분비물 없음 |
| 퍼지는 경로 | 접촉, 수건 등 물건, 긁어서 번지는 자가접종 | 피부 접촉 |
겉모습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다른 피부 질환과 구분하는 방법은 사마귀와 비슷한 피부 질환 구분법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네, 물사마귀는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 기간은 사람마다 달라서 수개월 만에 없어지기도 하고 수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자가접종으로 병변이 계속 새로 생기면 없어지는 데 더 오래 걸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번지는 속도가 빠르거나 아이가 불편해하면, 병원에서는 병변을 직접 긁어내는 소파술로 없애기도 합니다.
다만 어린아이는 소파술 과정에서 따끔거림을 느끼고 울음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이 몇 개 안 되고 증상도 가볍다면, 바로 치료하기보다 번지는 정도를 지켜보며 결정하기도 해요.
손톱을 짧게 깎아 긁어서 생기는 상처를 줄이고, 목욕할 때는 물사마귀가 있는 부위를 마지막에 씻기세요. 수건과 옷은 다른 가족과 따로 씁니다.

수영장이나 목욕탕처럼 피부가 맞닿는 곳에 갈 때는 병변을 옷이나 방수 밴드로 가려 주세요. 형제자매가 있다면 같은 수건이나 옷을 함께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전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목욕탕 매트나 수영장 탈의실 바닥처럼 여러 사람의 맨살이 닿는 자리도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병변을 손으로 만진 뒤에는 비누로 손을 씻어 다른 부위로 옮기는 걸 막아 주세요.
병변 주변이 빨갛게 붓고 진물이나 고름이 나온다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일 수 있어 병원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덧난 상처가 번지는 양상은 유아 농가진의 원인과 증상과도 비슷합니다.
눈꺼풀이나 눈 주위에 생겼다면 혼자 지켜보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안구 주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안과 진료가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해 아이가 밤에 긁느라 잠을 못 잔다면, 자가접종으로 더 번지기 전에 병원에서 치료를 상담하세요.
1~2년이 지나도 계속 늘어나기만 한다면, 자연히 없어지길 기다리기보다 병원에서 치료 방법을 상담해야 합니다. 바로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소아과 비대면진료 예약으로 먼저 상담받아 볼 수 있어요.
네, 접촉이나 수건·옷 같은 물건으로 전염됩니다. 형제자매나 같은 반 친구와 수건, 옷, 목욕용품을 따로 쓰면 옮기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억지로 짜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자가접종으로 다른 부위에 새로 생기거나 상처 자리에 세균이 들어가 덧날 수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병원에서 소파술 등으로 안전하게 처리합니다.
기관마다 방침이 달라 미리 확인하는 게 좋고, 옷이나 밴드로 병변을 가리면 다른 아이에게 옮기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애매하면 담임 선생님이나 병원에 한번 물어보세요.
이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치료 방법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의료진과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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