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날, 나만의닥터에서 진행했던 ‘건강고민을 들려주세요’ 설문조사에 무려 6,000명이 넘는 분들께서 응답해주셨는데요.
그 중 ‘치질’을 고민으로 작성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치질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 질환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질은 치핵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핵이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항문의 상부(주로 항문 안쪽)와 하부(주로 항문 바깥쪽)에는 정맥들이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항문의 상부에 있는 정맥총이 여러 원인에 의해 늘어나게 된 것을 내치핵이라고 하며, 항문의 하부 정맥총이 돌출된 경우를 외치핵이라고 합니다.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이 치질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화장실을 오랜 시간 이용하거나 과도한 복압을 주는 배변 습관, 나쁜 식습관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유전적 요인, 임신과 분만 과정을 통해서도 치질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치질은 주로 겨울철에 급증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먼저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항문 주변 혈관이 수축하면서 정맥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치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늘어나는 술자리 모임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잦은 음주, 자극적인 안주 섭취 등으로 인해 치질이 재발되거나 악화되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눈 위에 오래 앉아 있거나 구부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겨울 스포츠의 특성 또한 겨울에 항문 질환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내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의 단계로 나뉩니다. 4기로 진행될수록 통증과 출혈 등의 문제가 동반됩니다.
1기, 2기 정도의 경미한 치핵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술보다는 약물치료나 보존적 치료방식을 진행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법으로는 온수 좌욕, 생활습관 개선 등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1,2기라도 출혈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 혹은 3기 이상의 치핵, 중증의 외치핵인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가장 알맞은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치질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치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변비가 치질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곧 치질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음주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변을 볼 때 스마트폰을 보는 등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대변을 볼 때는 가급적 3~5분 이내로 짧게 끝내는 것이 좋고, 대변을 본 후에는 깨끗이 씻어내고 말려 항문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항문질환 예방에 좋습니다.
차가운 장소나 딱딱한 의자에 앉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하루 5분 내외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진행 상황에 따라 수술이 권장되기도 하는 만큼, 증상이 있다면 악화되지 않도록 초기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이나 연고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소견을 따라 처방을 받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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