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유전되나요?🤔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만큼, 건강을 위해서라도 체중 조절은 중요합니다. 어린 나이의 비만은 지방 세포 수를 늘려 성인 비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발병 위험 증가합니다.

자녀의 비만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은 과연 부모의 비만 여부는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비만도 과연 유전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주제로 알아보겠습니다.

비만은 유전됩니다.

연구를 통해 살을 찌게 하는 유전자, 즉 비만 유전자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약 1000개의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느냐에 따라 우리 몸의 살찌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특정 유전자의 유무에 따라 체중이 10kg나 그 이상의 차이가 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사실, 이런 비만 유전자는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축복의 유전자였습니다. 과거 식량이 부족해 굶주리던 시절에는 섭취한 영양분을 최대한 몸에 저장하는 것이 생존확률을 높였으며, 그렇기에 반대로 살이 빠지는 것을 뇌는 싫어한다고 합니다. 

한국형 비만 유전자

비만 유전자 중에서도 한국형 비만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는, FTO(Fat Mass and Obesity associated protein)입니다. 이는 지방 생성과 관련된 대사에 영향을 주어 지방을 과도하게 많이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FTO는 효소 형태로 온몸에 분포하며, 지방을 더 빠르고 많이 저장시킵니다. 

두 번째로는, MC4R입니다. 이는 식욕 조절과 관련된 대사에 영향을 주어 폭식을 유발하는 유전자입니다. 이는 시상하부에 존재하며 식욕 조절을 자극하여 더 많이 먹도록 합니다. 

우리는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면 살이 빠진다'라고 하지만, 세트 포인트가 높아진 상태라면 이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여기서 세트포인트란 '뇌가 인식하고 저장하는 개인별 적정 몸무게'로 비만 유전자 발현한다면 체중 설정값, 즉 세트포인트가 높아지게 됩니다.

체중 설정값 바꾸는 법

그렇다면, 체중 설정값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중요한 건 음식의 양이 아닌 음식의 질입니다. 영양소가 높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질 높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장내미생물의 종류가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일지라도, 먹는 것에 따라 장내미생물에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체내 유익균에 대한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비만체질을 일으킵니다. 

오늘은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살찌는 체질이 사람이 발현되는 유전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 방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하게 체중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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