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꿀팁 > 질염

사타구니가 계속 가려우면 어디에 가야 할지부터 막막합니다. 산부인과인지 피부과인지도 헷갈리시죠.
먼저 답을 드리면 사타구니 피부에 붉은 병변이 번지고 냉은 그대로면 완선을, 냉의 색이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질염을 먼저 살핍니다. 둘은 쓰는 약이 다릅니다. 다만 어느 쪽인지는 검사로 확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질환을 무엇으로 가르는지, 완선은 얼마나 발라야 낫는지, 어느 진료과로 가면 되는지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사타구니는 피부가 접히고 습기가 잘 차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곰팡이가 자리 잡기 쉽고, 칸디다 질염처럼 질에서 시작된 감염이 외음부까지 함께 침범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습진과 접촉피부염, 사면발이, 건선처럼 겉모습이 비슷한 원인도 있어서, 병변만 보고 스스로 가르기는 어렵습니다. 겉모습이 비슷한 다른 원인은 사타구니 습진과 착색에서 다뤘습니다.
가려움이 같아 보여도 원인이 다르면 약이 달라집니다. 곰팡이라면 항진균제를 바르고, 세균성 질염이라면 항생제를 씁니다. 그래서 어느 쪽인지부터 가려야 해요.
곰팡이는 덥고 습하며 환기가 안 되는 조건에서 잘 번져서, 여름에 심해지는 분이 많습니다.

완선은 사타구니 백선이라고도 부릅니다. 발에 생기는 무좀과 같은 곰팡이가 사타구니에 감염된 것이라, 발 무좀을 같이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사타구니나 허벅지 안쪽, 항문 부위가 가렵거나 화끈거리고, 감염 부위가 붉은색이나 황갈색, 갈색을 띱니다. 부스럼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지기도 합니다.
진단은 KOH 검경 검사로 합니다. 병변에서 채취한 각질을 현미경으로 보아 곰팡이 균사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배양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항진균제를 바르면서 감염 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두는 것입니다. 보통 1~2주면 증상이 가라앉지만, 피부 속에 숨은 곰팡이가 재발하지 않도록 2~3주를 더 바릅니다. 치료가 끝나도 색소 침착이 한동안 남습니다.
칸디다 질염은 외음부 가려움과 화끈거림이 두드러집니다. 여기에 흰 치즈 조각 같은 덩어리진 분비물이 함께 나오고, 성교통이나 배뇨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세균성 질염은 결이 다릅니다. 분비물이 누런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선 냄새가 나며, 생리 전후나 성관계 뒤에 심해집니다.
냉의 색이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질염 쪽을 먼저 봅니다. 가려움이 두드러지는 것은 칸디다 쪽이고, 세균성 질염은 가렵지 않거나 증상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
아래는 진료에서 의사가 함께 보는 것들입니다. 어디가 가려운지, 병변이 어떻게 생겼는지, 냉이 달라졌는지를 나란히 두었습니다. 혼자 확정하려고 쓰는 표가 아니라, 내 증상을 정리해 설명하는 데 쓰는 표예요.
| 보는 것 | 완선(사타구니 백선) | 질염 |
|---|---|---|
| 가려운 자리 | 사타구니·허벅지 안쪽·항문 주위 피부 | 외음부와 질 입구 |
| 병변 모양 | 붉은색·황갈색·갈색을 띠며 번집니다 | 겉모습보다 분비물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
| 냉의 변화 |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색·냄새·양이 달라집니다 |
| 계절 | 덥고 습한 계절에 심해지는 편입니다 | 계절보다 생리·성관계 뒤에 심해집니다 |
| 쓰는 약 | 바르는 항진균제. 병변이 넓으면 먹는 약을 쓰기도 합니다 | 질염 종류에 따라 항생제나 항진균제 |
다만 두 가지가 같이 오기도 하고, 위치와 모양이 겹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진단은 KOH 검사나 분비물 검사로 확인합니다.
피부과든 산부인과든 먼저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굳이 고르자면 피부 병변이 뚜렷하고 냉은 그대로일 때 피부과, 냉이 달라졌거나 외음부가 가려울 때 산부인과입니다. 두 과 모두 그 자리에서 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요.

가려움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바르는 약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곰팡이가 아닌 다른 원인일 수 있어 진료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짓무름이나 물집, 헐어서 아픈 자리가 생기거나 발열·아랫배 통증·악취 나는 분비물이 함께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재발을 줄이는 관리는 같습니다. 씻은 뒤에는 사타구니를 잘 말리고, 땀이 차면 바로 샤워하세요. 속옷은 통풍이 되는 면으로 고르고, 몸에 달라붙는 옷은 줄이세요. 발 무좀이 있다면 함께 치료해야 다시 옮지 않습니다.
수건과 속옷은 따로 쓰고, 살균에도 신경 쓰세요. 병원 갈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가려움증 비대면진료 예약으로 먼저 상담해 검사가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항진균제를 바르면 보통 1~2주에 증상이 가라앉습니다. 가라앉은 뒤에도 2~3주 더 바르도록 권하는데, 기간은 병변 범위에 따라 달라져 진료에서 정합니다.
완선은 발 무좀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곰팡이가 사타구니에 감염된 것입니다. 다만 자기 판단으로 아무 연고나 바르면 병변이 번지기도 해서 진료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해요.
여성도 걸립니다. 땀이 차고 살이 접히며 옷이 조이는 자리에 잘 생겨서 그런 조건이 겹치는 분에게 흔해요. 다만 칸디다 질염과 증상이 겹쳐 보일 수 있어 냉의 변화도 같이 봅니다.
▼ 유용한 꿀팁이 더 있어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료진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판단은 진료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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