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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이나 방광염으로 병원에 다녀왔는데, 처방받은 항생제 이름이 지난번과 다르면 이유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여성 감염에 쓰는 항생제는 원인균에 따라 계열이 갈리고, 세균이 원인인지 곰팡이가 원인인지에 따라 아예 다른 종류의 약을 씁니다.
이번 글에서는 질염과 방광염, 요로감염에 쓰는 항생제 종류와 칸디다 질염이 항생제로 낫지 않는 이유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질염과 방광염은 증상이 겹칠 때가 많아서 같은 약으로 해결될 거라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처방전을 받아 보면 매번 약 이름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원인이 되는 균의 종류가 다르면, 그 균에 맞춰 쓰는 항생제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방광염과 요로감염은 대장균 같은 그람음성균이 흔한 원인입니다. 세균성 질염은 가드넬라균 등 혐기성균이 늘어나면서 생기고,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세균이 아니라 원충이 원인입니다. 칸디다 질염은 이 셋과도 달라, 곰팡이(진균)가 증식해 생기는 감염입니다.
분비물이나 가려움 같은 증상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가리기 어려워서, 병원에서 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한 뒤에 항생제를 정합니다.
네 가지 감염이 원인균부터 다르다 보니, 쓰는 약의 계열도 아래처럼 갈립니다.
| 구분 | 원인 | 주로 쓰는 항생제·치료제 계열 |
|---|---|---|
| 방광염·요로감염 | 대장균 등 그람음성균 | 퀴놀론계·세팔로스포린계·니트로푸란토인 등 |
| 세균성 질염 | 혐기성균(가드넬라균 등) | 니트로이미다졸계·린코마이드계 |
| 트리코모나스 질염 | 원충 | 니트로이미다졸계(항원충제 겸용) |
| 칸디다 질염 | 곰팡이(진균) | 항생제가 아닌 항진균제(아졸계) |
방광염과 요로감염을 정확히 구분하고 싶다면 방광염과 요로감염의 차이에서 증상 차이를 먼저 확인할 수 있어요.
가장 자주 처방되는 것은 퀴놀론계입니다.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같은 성분이 여기 속하고, 대장균을 비롯한 그람음성균에 폭넓게 작용합니다.

세팔로스포린계, 흔히 "세파" 계열로 불리는 항생제도 방광염 치료에 자주 쓰입니다. 세대에 따라 여러 성분으로 나뉘고, 임신 중이거나 퀴놀론계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밖에 니트로푸란토인,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 포스포마이신 같은 성분도 상황에 따라 선택됩니다. 어떤 항생제를 쓸지는 소변 검사로 확인한 원인균과 그 균이 어떤 약에 반응하는지를 보고 정합니다.
항생제 이름이 지난번과 달라졌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에요. 원인균이나 알레르기 이력, 이전 처방 기록에 따라 의사가 다른 계열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전에 특정 항생제를 먹고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면, 처방받기 전에 그 사실을 먼저 알려야 합니다.
세균성 질염에는 니트로이미다졸계인 메트로니다졸이나 린코마이드계인 클린다마이신을 씁니다. 둘 다 혐기성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세균이 아니라 원충이 원인이라, 세균성 질염과는 다른 이유로 같은 성분을 쓰게 됩니다. 메트로니다졸이 세균 DNA뿐 아니라 원충 DNA에도 작용해서, 항생제이면서 동시에 항원충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질염이라도 원인이 곰팡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칸디다 질염은 세균이 아니라 칸디다균이라는 곰팡이(진균)가 늘어나 생기는 감염입니다. 그래서 세균에 작용하는 항생제를 먹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질환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질 안의 유산균이 함께 줄면서 칸디다가 더 늘어납니다. 감기나 방광염으로 항생제를 먹은 뒤 냉이 뻑뻑해지고 가려움이 심해졌다면 이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칸디다 질염 치료에는 항생제 대신 항진균제(아졸계)를 씁니다. 먹는 약과 질 안에 넣는 질정, 두 형태로 처방돼요.
지금 겪는 증상이 세균 때문인지 곰팡이 때문인지는 검사 없이 스스로 가리기 어렵습니다. 산부인과 비대면진료 예약으로 증상을 전달하면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받을 수 있어요.
처방받은 항생제 계열이 원인균과 맞지 않거나 내성이 있는 경우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의로 다른 약으로 바꾸지 말고, 소변 검사로 원인균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질염과 방광염은 원인균이 달라 같은 항생제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성 질염에 쓰는 니트로이미다졸계와 방광염에 쓰는 퀴놀론계·세팔로스포린계는 작용하는 균 자체가 다릅니다.
칸디다 질염은 세균이 아니라 곰팡이가 원인이라 항생제가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생제 복용이 질 안의 유산균을 줄여 칸디다가 늘어날 수 있어, 항진균제로 따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 유용한 꿀팁이 더 있어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의료진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
전화로 산부인과 약 처방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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