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꿀팁 > 성병

질염이라는 말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병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당황스러우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원충이 성접촉으로 옮아 생기는 성매개감염병으로, 혼자만 치료해서는 낫지 않고 파트너도 함께 치료받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성병으로 분류되는 이유, 감염 기전, 파트너 동시 치료가 필요한 이유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아니라 원충이 일으키는 감염입니다. 이 원충은 대부분 성접촉으로 옮아,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합니다. 질염 전체의 종류가 궁금하시면 질염의 종류와 증상을 먼저 보셔도 좋아요.

칸디다 질염은 몸에 원래 있던 곰팡이가 조건에 따라 늘어나는 병이고, 세균성 질염도 질 안 세균 균형이 무너져 생깁니다. 둘 다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되지 않아 파트너 치료가 필수는 아니에요. 이 감염은 달라요. 원충이 성접촉을 통해 몸 밖에서 들어오는 감염이라, 국내에서도 성매개감염병으로 관리합니다.
분류 기준은 감염 경로입니다. 원충은 성기 점막이 맞닿는 접촉으로 옮고, 감염된 사람과 성접촉이 없으면 걸리지 않습니다. 이 전파 방식 때문에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진단되면 파트너에게도 알리고 함께 검사받아야 하는 감염으로 다뤄집니다.
원충이 들어온 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4주 가까이 걸립니다. 이 기간에도 원충은 몸 안에 있고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어요. 해외 통계에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감염이 전체의 70% 안팎으로 보고돼, 본인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여성은 노란빛이나 초록빛을 띠는 거품 섞인 분비물, 냄새, 가려움, 배뇨통이 흔한 증상입니다. 남성은 요도에 원충이 자리 잡아도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옮긴 줄 모른 채 파트너에게 다시 전달하기도 합니다.
한쪽만 약을 먹고 나으면 문제가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파트너 몸에 원충이 남아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성관계를 다시 하는 순간 원충이 그대로 옮겨 와, 치료받은 사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증상을 다시 겪습니다. 증상이 없던 파트너도 원충을 갖고 있을 수 있어, 검사나 치료를 건너뛰면 이 흐름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진단받은 사람과 최근 성 파트너가 함께 치료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파트너에게 증상이 없어도 예외를 두지 않아요. 치료 중에는 두 사람 모두 치료가 끝났다는 확인을 받을 때까지 성관계를 피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진단은 분비물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원충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거나, 유전자를 증폭하는 검사로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 검사가 많이 쓰여요.
질염은 원인에 따라 성매개감염병 여부와 파트너 치료 필요성이 갈립니다. 세 가지 질염을 표로 비교해 볼게요.
| 구분 | 칸디다 질염 | 세균성 질염 | 트리코모나스 질염 |
|---|---|---|---|
| 원인 | 곰팡이(칸디다균) | 세균 균형 변화 | 원충 감염 |
| 성매개감염병 여부 | 아님 | 아님 | 맞음 |
| 파트너 치료 | 대부분 불필요 | 대부분 불필요 | 함께 치료 |
| 주요 분비물 | 희고 뭉친 형태 | 회백색, 생선 비린내 | 노란빛·초록빛 거품 |
치료는 항원충제를 먹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약을 다 먹어야 원충이 없어지고, 중간에 멈추면 남은 원충이 다시 늘어날 수 있어요. 치료 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재검사로 원충이 없어졌는지 확인해야 안전합니다.
임신 중에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그대로 두면 조산이나 저체중 출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됩니다. 원충이 만든 염증이 질과 자궁경부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HIV를 비롯한 다른 성매개감염병에 노출됐을 때 감염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치료를 마친 뒤에도 파트너가 검사와 치료를 함께 받았는지, 치료가 끝나기 전 성관계가 없었는지 확인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다면 그때마다 다시 확인해야 안전해요.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면 질염 비대면진료 예약으로 증상을 먼저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원충을 확인하는 검체 검사는 대면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저절로 낫는 경우는 드뭅니다. 증상이 가라앉아도 원충이 몸 안에 남아 있을 수 있어, 치료제를 정해진 기간 동안 먹어야 원충이 없어집니다. 방치하면 파트너에게 옮기고 되돌아오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콘돔이 닿지 않는 부위의 점막 접촉으로도 옮을 수 있어, 착용했다고 감염 가능성이 전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파트너가 진단받았다면 함께 검사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네, 증상이 없어도 함께 치료받아야 합니다. 원충은 증상 없이도 몸에 남아 있을 수 있어, 한쪽만 치료하면 성관계 뒤 다시 옮아 같은 감염이 되풀이됩니다.
▼ 유용한 꿀팁이 더 있어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료진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판단은 진료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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